고용노동부와 재계의 첫 상견례가 무산됐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방문해 정부의 노동 정책을 전달하고 재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관련 일정이 급히 생기면서 대한상의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간담회 시작 10분 전 이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서 고용 및 노동과 관련된 정책을 재계에 전달하고, 재계 역시 고용과 최저임금 관련 건의사항을 이야기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번 간담회가 미뤄진 것은 김 장관이 급하게 예결위 회의에 참석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열리는 예결위 회의에 김 장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급히 국회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결국 김 장관은 한국노총과 이날 김 장관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대한상의를 차례로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노총만 방문한 채 나머지 일정은 취소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장관 내방일정은 노동부측의 급한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며 “간담회 일정을 다시 협의해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