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시험 전문가 “생리대에 화학물질 200여 종…면 생리대 빨아 쓰는 게 제일 좋아”

입력 2017-08-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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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깨끗한나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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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생리대에 2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여성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에는 3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담당했던 김만구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김만구 교수는 당시 생리대로 인한 화학물질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소비가 많은 상위 제품 10종류에 대해 시험을 진행했다.

김만구 교수는 “시험 결과 생리대에는 200여 종이 넘는 화학물질이 포함돼있었다”라며 “이 중 20여 종에는 톨루엔, 스타이렌, 트라이메틸벤젠 등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 포함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10개 제품 중 거의 모든 제품에서 이 같은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김만구 교수는 면 생리대로 진행한 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면 생리대의 경우 첫 시험 당시에는 많은 화학물질이 검출됐지만 삶거나 빨았을 경우 모두 없어졌다”라며 면 생리대를 삶거나 빨아 쓰는 것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는 데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기초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여성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여성들이 생리대의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 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제품으로부터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라며 “정부가 나서 각종 독성물질에 대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교수의 생리대 시험 결과 릴리안 생리대는 각각 중형 생리대 5개 제품, 팬티라이너 5개 제품 중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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