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김기덕 감독 아닌 원로감독 김기덕 별세…과거 연출작 보니

입력 2017-09-08 07:17 수정 2017-09-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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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감독 김기덕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4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김기덕 감독의 타계 소식에 일부에서는 '뫼비우스' '피에타' 등을 연출한 동명이인 김기덕 감독으로 오인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故 김기덕 감독은 1961년 영화 '5인의 해병'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맨발의 청춘' '용사는 살아있다' '어머니는 살아있다' '사나이의 눈물' '떠날 때는 말없이' '남과 북' '천안삼거리' '불타는 청춘' '친정어머니' '대괴수 용가리' '별이 빛나는 밤에' '열아홉 순정' '유관순' '꽃상여' '영광의 9회말'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을 연출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맨발의 청춘' 주연배우 신성일 역시 폐암 3기 투병 중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기덕 별세 소식에 영화 팬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애도를 표했다.

'맨발의 청춘' 여배우 엄앵란은 "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고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라며 "가시기 전 식사 한번 대접 못하고 떠나보내 마음이 찡하다"라고 밝혔다.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김수용 감독은 "고인과 나흘 전 통화했는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다"라며 "김기덕 감독은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자 진정한 영화인"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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