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드래곤, 코스닥 '용'이 되어라

입력 2017-09-21 15:02 수정 2017-09-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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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 드래곤)
▲(사진=스튜디오 드래곤)

“CJ E&M이 스튜디오 드래곤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성장시킨다는 것은 방송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다.”

15일 CJ E&M의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하자, 업계에서 쏟아진 반응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2016년 출범 1년 여 만에 코스닥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공모예정 금액은 1850억 원에서 2100억 원, 주당 발행가는 3만900원에서 3만5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781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이다. CJ E&M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1284억 원, 영업이익이 465억 원임을 고려하면 스튜디오 드래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크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경쟁력은 작가다.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태양의 후예’ 김은숙, ‘뿌리깊은 나무’ 김영현 박상현 작가 등 이름만으로도 편성, 캐스팅, 시청률까지 보장된 대형 작가 군단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에만 tvN ‘시카고 타자기’, ‘비밀의 숲’, OCN ‘터널’ 뿐 아니라 현재 방영 중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제작했다. SBS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 tvN ‘마더’ 등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4편에 이어 올해에도 무난하게 20편 이상을 제작하리란 관측이다.

IHQ, 초록뱀, 팬엔터테인먼트, 삼화네트웍스 등 상장된 다른 드라마 제작사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장을 통해 가치가 부각되고, 자금이 확보되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되면서 드라마 유통 부분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며 “CJ E&M 역시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CJ E&M의 상장과 함께 방송 부문 드라마 흥행은 여전히 유지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장 이후 방송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확대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글로벌 회사에서 자체 콘텐츠 개발에 1조 원에서 6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두루 흥행력을 갖춘 한국 드라마에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비밀의 숲’은 넷플릭스에 약 36억 원에 판매됐다.

박정엽 연구원은 “아시아 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고려하면 넷플릭스로만 조 단위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장기적으로 타 OTT 플랫폼의 경쟁 합류, 기존 전통 케이블의 OTT화를 함께 고려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재민 연구원도 “시장 변화로 제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스튜디오 드래곤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면서 “CJ E&M과 분사로 매출 증가 여력이 더욱 커지는 만큼 스튜디오 드래곤의 가치는 최소 6000억 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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