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정기선 라인 뜬다

입력 2017-11-15 10:13 수정 2017-11-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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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너가 3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사진> 현대중공업 전 전무가 그룹 내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이끌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이 회사에서 선박영업부문장·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맡아 회사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그간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대표를 맡게 될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주목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립해 선박 및 발전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현대중공업그룹 내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엔진 부품서비스 사업을 주축으로 선박 보증서비스, 선박생애주기관리, 환경규제 솔루션 등 선박 애프터 마켓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가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내 핵심으로 떠오른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차 경영승계의 열쇠인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23.29%)로 두고 있는데 경영권 승계는 물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핵심 계열사로도 분류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글로벌서비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시스템부터 엔진, 각종 전장품까지 선박 일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수요만 처리해도 수익성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대글로벌서비스는‘정기선 프로젝트’로 불리는 신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 부사장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십 사업 확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발판으로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조만간 단행할 임원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37세인 정기선 체제가 급부상함에 따라 이른바 ‘정기선 라인’의 젊은 임원들이 대거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정몽준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주사 대표로 향후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정 부사장으로의 승계 작업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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