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영 박사의 골프와 척추건강]라운딩 중 걷기, 골다공증 예방에 최고

입력 2017-1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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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라운드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걸으면서 라운드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가을 라운딩. 요즈음 필드에서는 울긋불긋한 단풍만큼이나 날씬하고 화려한 옷 매무새를 자랑하는 여성 골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골프 연령이 젊어지면서 20~30대 여성 골퍼들이 남다른 패션 감각과 몸매 자부심을 한껏 과시하기에 골프장만큼 자유롭고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가느다란 허리에서 어떻게 골프 스윙이 나오는지 허리를 치료하는 의사의 시각에서 의아한 생각도 든다.

한때 개미허리 열풍이 불면서 많은 여성들이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 대열에 뛰어들었다. 몸이 날씬하고 허리가 가늘어도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매를 위해 급격히 살을 빼거나 유지하는 과정에서 칼슘과 같은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고 카페인, 알코올의 과다섭취, 호르몬의 변화까지 겹치면 골밀도가 급격하게 감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진행될 때 가장 큰 문제는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점이다. 사소한 골프 스윙만으로도 골절이 될 수 있고 방심하다가 넘어지거나 기침을 하다가도 골절이 일어난다. 허리나 관절에 예기치 않은 부상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그 위험은 중년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져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심각한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중년 이후 골다공증을 피하려면 20~30대에 충분한 골밀도를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이어트 자체를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우선 젊을 때부터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조류나 콩, 칼슘이 많은 치즈, 우유, 뼈째 먹을 수 있는 멸치는 적절한 칼슘을 섭취하면서도 몸매를 유지하기에 좋은 음식들이다. 골밀도가 낮거나 평소 유제품 섭취가 적은 경우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짠 음식과 식이섬유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칼슘 배설을 늘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골프를 즐기는 여성들은 성격이 적극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걷기, 등산, 달리기, 헬스, 춤과 같은 체중부하운동은 여성들의 뼈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18홀 라운딩을 도는 동안 6~7㎞만 걸어도 그 운동 효과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어떤 연구에서는 캐디 직업군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밀도가 높은 뼈와 근육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니 골퍼들의 입장에서 푹신한 잔디 위를 열심히 걷는 것만큼 유익한 골다공증 예방 운동은 없을 것 같다. 또한 급격히 다이어트를 했거나 골다공증 판정을 받은 경우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뼈의 양 감소 또는 변화를 검사받아야 한다.

11월 골프는 바람이 차고 산간 지역은 잔디 위로 살짝 서리도 내려앉는다. 평소 골밀도가 낮은 골퍼들은 잔뜩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삐끗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악천후 조건에서는 라운드를 하지 않도록 한다. 쿠션감이 좋은 골프화를 착용하며, 과도한 체중이동과 회전을 피하고 3/4 또는 1/2 스윙으로 심플하게 골프를 즐기는 것도 좋은 요령이다.

연세바른병원(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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