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가 온다]차원이 다른 최저가 구매…직구족 가슴은 벌써 ‘두근두근’

입력 2017-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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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중 직구패턴도 中·유럽으로 확산…의류패션 가장 많고 음식료품도 급증

#30대 주부 박모 씨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에서 65인치 TV를 구매했다. 해외 직구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생소했지만 온라인상에 올라와 있는 직구 관련 경험글을 참고하니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기까지 어렵지 않았다. 판매 가격과 관·부가세, 배송료까지 이것저것 다 따져봤더니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80만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 박 씨는 11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직구족’이 됐다.

미국 최대 쇼핑 축제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간으로는 24~25일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의 20%가 팔릴 정도로 쇼핑 절정기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가전·통신기기 제조업체와 인터넷 게임·콘텐츠 업계도 이날을 기해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시작한다. 최대 할인율이 80%에 달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고 몰려든다.

국내 소비자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해외 직구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해외 직구 서비스 전문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016년 11월 25~26일)에 기록한 배송 건수는 총 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3200건에 그친 2010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해외 상품을 손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환경이 마련되면서 해외 직구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직구 시장 초기 미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 집중됐던 소비 행태 역시 ‘광군제’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 직접 구매액은 4분기에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대대적인 할인 판매 행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4463억~4473억 원으로 4000억 원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4분기에 6025억 원으로 2000억 원가량 급증했다. 해외 직구가 일반화하면서 올해 1~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5000억 원대 이상으로 1000억 원가량 늘었다.

직구 저변이 확대되면서 미국에 집중되던 직구 소비 패턴도 다른 국가로 옮아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국가별 해외 직접 구매액은 미국 2889억 원, EU 1122억 원, 중국 602억 원, 일본 37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때 해외 직구 시장에서 9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던 미국은 56.4%로 줄어들었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 구매액은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1707억 원, 음·식료품 1415억 원, 가전·전자·통신기기 555억 원을 기록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은 전체 해외 직구 상품군 가운데 33.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음·식료품이 31.5% 증가한 것을 비롯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4.7%,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은 3.9%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평소 눈여겨본 고가 제품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대규모 할인을 받아 구매하는 알뜰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통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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