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내년 상반기 중 5G 주파수 공급”

입력 2017-11-29 23:02 수정 2017-1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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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ICT 체험관' 개관식 참석…“평창올림픽 예매율 50% 넘는 등 분위기 달궈져 다행"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ICT체험관에서 열린'평창ICT체험관 개관식' 에 참석해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과 봅슬레이 VR 시뮬레이터를 체험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ICT체험관에서 열린'평창ICT체험관 개관식' 에 참석해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과 봅슬레이 VR 시뮬레이터를 체험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점은 2019년 상반기까지로 못박았다.

유 장관은 이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 ICT 체험관' 개소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상용화에 대한 정부 계획과 관련, "2019년 6월 전에 상용화를 끝낼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빨리 해줘야 디바이스 산업이나 통신사들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파수 공급을 완료할 것이며 주파수 대가산정도 작업이 이미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국내 통신 3사는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첫 5G 테스트베드가 될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5G를 조기 상용화해 이동통신 기반 융합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전주(전봇대), 광케이블, 관로 등 필수설비의 효율적인 구축이 절실하다. 이에 정부는 이동통신사가 5G 필수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유 장관은 "각 통신사들이 전부 인프라를 한다면 비용부담이 크다"며 "5G는 (기지국 등 설비를)을) 조밀조밀하게 해야 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므로 정부의 희망은 같이 쓸 수 있는 부분은 같이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필수설비 공동활용은 가장 많은 설비를 갖고 있는 KT가 반대하고 있다. 사업자의 신규 투자를 위축시킬 뿐만아니라 국가의 유무선 밸런스를 파괴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통신사와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유 장관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회사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설비를 누가 잘 갖추느냐에 따라 서비스 형태가 다양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가) 강한회사는 원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내년 2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100일을 앞둔 이날 패럴림픽 및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평창 ICT체험관'을 개관한 과기정통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일반 관람객들은 평창 ICT체험관을 방문해 평창올림픽에 적용하는 5대 첨단 ICT 서비스인 △세계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감동의 초고화질(UHD) △똑똑한 인공지능(AI) △즐거운 가상현실(VR) 올림픽 구현 등을 한 곳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강릉역 인근에도 ICT 기술 및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을 개관하고 거리에는 IoT(사물인터넷)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에서 소개할 ICT 서비스를 국민과 외국인이 찾을 수 있도록 한글 및 영문 가이드북도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배포한다.

유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평창 올림픽 흥행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의미있는 행사인데도 작년에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다보니 평창 올림픽 열기가 식었다"면서도 "그래도 다행인게 최근 예매율이 50% 넘어갔고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이 많이 늘어났다. 조직위원회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많이 달궈지고 있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다양한 첨단 ICT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본 유 장관은 가장 인상적인 체험 아이템으로 'VR 봅슬레이'를 꼽았다. 유 장관은 VR봅슬레이를 타고 난 후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라며 "궤도를 이탈할 것 같아 사실 조금 무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VR과 AR, 게임의 결합이라는 하나의 산업의 영역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현실과 가상 구분없이 즐길 수 있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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