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크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우디 전기차에 배터리 셀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의 구매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유니테크노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을 통해 아우디 전기차에 배터리 커버탑, 터미널 등 5종 부품을 합친 배터리 셀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 국내 고객사로부터 PO(구매주문)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우디 전기차에 베터리 셀 케이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고객사에서 보여준 포캐스트(forecast, 예상구매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물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고객사를 통해 해외 브랜드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덤프트럭에도 배터리 셀 케이스가 공급되고 있다”면서 “배터리 셀 케이스 부문은 올해 약 32억 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용 플라스틱ㆍ모터 부품 전문기업 유니테크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신사업으로 전기차배터리 커버 사업에 나섰다.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는 2016년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유니테크노는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테크노는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로의 제품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른 규격의 아이템 8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양산은 2019년이 되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느 브랜드에 제품이 들어갈 것인지 정도만 공유된 상황으로, 구체적으로 어디에 적용될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4만4471MWh로 전년(3만3304MWh)보다 33.5%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수요의 급성장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상황이 2019년부터 대폭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2016년 53GWh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2020년에는 445GWh로 8.4배 늘어나고, 2025년에는 1864GWh로 2016년 대비 무려 35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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