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韓기업 72% “韓·中 관계 악화 체감”

입력 2018-01-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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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중 진출기업 경기실태조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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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한ㆍ중 관계 악화 영향을 체감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약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국진출 기업의 경영 여건이 양국 관계 복원 이후 나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4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기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약 72%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조사의 83%보다 11%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3분기 만에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양국이 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22일~12월 22일 이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체감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80→61%)했고, 제조업에서도 체감 응답이 전분기보다 상당 폭(84→72%) 줄었다. 유통업에서도 소폭 하락(77→ 73%)한 모습이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한국제품 수요 감소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기타제조 등에서는 한국 기업 규제 단속을 절반 이상 응답하고, 자동차와 유통업 등에서는 한국제품 수요 감소를 응답한 비중이 약 60%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중국에서 경영하는 데 있어서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19.6%가 '현지정부 규제'를 꼽았다. 이 비율도 전 분기의 23.5%보다 줄었다.

이어 △경쟁 심화(17.8%) △현지 수요 부진(16.8%) △인력ㆍ인건비 문제(1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와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45.3%가 '환경 및 안전 규제'라고 답했다. 중국은 지난해 대대적인 환경단속을 했다.

산업연구원은 기업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과 시황 전망 지수가 각각 100과 99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같았고 시황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 중 시황 지수는 93으로 전 분기(79)보다 크게 상승했다. 매출(101)도 4분기 만에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현지판매(102)와 영업환경(83), 제도정책(65)이 전 분기보다 두 자릿수 상승했고, 특히 영업환경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전망(124)은 100을 웃돌면서 2년 연속 상승했다. 대기업(131)이 중소기업(122)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섬유ㆍ의류(9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과 유통업이 100을 상회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화학(155)과 자동차(137), 금속기계(133)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낙관하고 있으며, 전기전자(103)도 다소 긍정적이었다. 다만, 섬유의류(93)는 100을 밑돌면서 부진이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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