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성과 있는 곳에 보상..스톡옵션 `파티‘

입력 2018-03-02 09:33 수정 2018-03-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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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실적이 좋거나 미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계열사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대거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주면서 부활한 스톡옵션 제도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SK 계열사 중 지난해부터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임원은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 함윤성 SK D&D 대표이사, 안재현 SK D&D 대표, 김도현·이윤철 SK D&D 본부장 등이다. 올해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SK텔레콤의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Corporate센터장 등이 스톡옵션을 받는다.

SK가 주식매수선택권을 주는 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계열사별 ‘책임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올해 말 3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선언한 김준 대표에게 기여도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46조8265억 원, 영업이익 3조234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SK가 각각 13조7213억 원과 5조29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SK D&D와 SK텔레콤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운영·개발·발전사업을 진행 중인 SK D&D는 문재인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5G 전사 TF’를 운영해 이동통신사업(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강화해 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계열사 CEO들의 경영성과지표(KPI)에 주가 항목과 기업가치 상승 능력을 주요 척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주식매수선택권이 최고 실적을 이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라는 동기 부여로 작용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톡옵션 부여는 대표적인 ‘인센티브’로, 임직원이 회사의 성과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이 대규모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회사의 성과를 개선하려는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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