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물량 폭탄 예고된 부산…시장 분위기는 ‘조용’

입력 2018-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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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주택 공급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 주택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3만8671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2만2790가구보다 69.68% 늘어난 규모로 2002년 4만630가구가 공급된 이래 1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10일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택지뿐 아니라 민간택지에서도 소유권이전 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기장군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간 전매제한이 금지됐다. 대출 제한, 양도소득세 중과, 청약 1순위 조건 강화 등의 규제도 더해진다.

조정대상지역 선정으로 부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만278건이었던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올 2월 5588건으로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8.82%에서 올 2월 4.92%로 줄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 흐름과 비교할 때도 유독 큰 감소폭이다.

위축된 거래는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되기 전인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5% 상승인 데 반해 부산은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정대상지역인 해운대구가 가장 큰 폭인 1.1%로 감소했고, 이어서 기장군과 영도구가 1.0% 줄었다.

가격 하향 조정에는 5년 이래 가장 극심한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는 배경이 있다. 지난달 부산의 월간 매매수급동향지수는 79.5로 2013년 3월(78.3)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수급동향지수는 0(공급우위)~200(수요우위)으로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때문에 올해 시장에 풀리는 대규모 분양 물량을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4월에는 대우건설이 해운대구 우동에 총 548가구 규모인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을 분양한다. 대림산업 또한 같은 달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만덕(가칭)’을 공급한다. 총 2120가구 중 13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5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온천동에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총 3853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2485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산이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공급되는 물량 대부분이 인기지역인 해운대구, 사하구, 연제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기 때문에 청약열기를 계속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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