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영화감독 출신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김영빈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투 폭로 이후 수사 선상에 오른 김영빈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영빈 감독은 지난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운동'이 퍼지자 김영빈 감독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인 A 씨를 조사한 뒤 김영빈 감독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와 언론을 통해 "김영빈 감독이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빈 감독은 "당시 허리띠 부분을 손으로 '툭' 친 정도였다"며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 당시 사과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빈 감독은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불새' 등을 연출했다. 김영빈 감독은 '김의 전쟁'으로 1992년 제13회 청룡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김영빈 감독은 2015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해 현재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