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게 좋아”...미니백 전성시대

입력 2018-04-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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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찾아오면서 여성 가방도 한 뼘 크기의 미니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데다 스마트폰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화함에 따라 현금이나 카드 등을 최소화하게 된 것이 미니백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미니백 판매 현황을 살펴봐도 이러한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3월 한 달간 판매된 미니백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니 수입 명품백은 무려 4배 이상(318%)이나 판매가 급증했다. 3월 말 기준 G마켓 여성 가방 베스트 100 안에서도 미니백의 비중은 3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 트렌드잡화팀 한수현 팀장은 “휴대폰과 꼭 필요한 소품만 담아 무게 부담 없이 가볍게 들 수 있는 데다, 캐주얼은 물론 정장 스타일까지 다양한 옷차림에 자유자재로 매칭할 수 있어 여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며 “가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인기 제품으로는 인기 가수 선미가 착용해 주목받은 ‘오야니 듀안 크로스바디 미니백(14만5000 원)’을 꼽을 수 있다. 미니 스퀘어 모양의 귀여운 제품으로, 투웨이 지퍼를 적용해 가방 오픈이 쉽고 수납을 위한 내부에 적용된 1단 지퍼 포켓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컬러는 블랙과 베이지, 레드 중 선택 가능하다.

‘칼린 뉴헤스터+카드지갑 한정판(19만9200원)’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작은 가방에 카드지갑이 세트로 구성된 한정판이다. 말린 장미, 아이보리, 와인, 네이비 등 트렌디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사케이 푸키 호크니(18만5000 원)’는 작고 귀여운 복주머니 형태의 독특한 가방이다.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롱스트랩이 들어 있어 데일리 크로스백으로 착용하거나 체인을 손목에 착용해 멋스러운 토드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명품 미니백도 빼놓을 수 없다. ‘구찌 마몬트 마틀라세 숄더백(150만4400원)’은 영국 백화점에서 직접 고른 스퀘어 모양의 인기 미니백이다. 작은 규격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수납을 자랑해 오랜 기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라다 사피아노 레더 숄더백(69만 원)’ 역시 넉넉한 수납이 강점으로 꼽히는 귀여운 스타일의 미니백이다. ‘발렌시아가 클래식 나노 시티 모터 미니백(85만원)’은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 적용으로 토트와 숄더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천연 양가죽 소재로 자연스러운 광택감과 주름이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코치와 마이클코어스 가방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전자 지갑의 상용화 등으로 미니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특히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백형 미니백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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