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한국 노령화 속도 빠르지만 은퇴준비는 부족”

입력 2018-04-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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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글로벌 운용사인 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의 고령화 속도에 비해 그에 맞는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로이 JP모간 은퇴전략부문 총괄 대표는 1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인구 구조는 놀라울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부부가 동시에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65세인 한국인이 9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구 구조적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노후대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후자산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가계 저축률은 9%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퇴직 연금자산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되고 있어 노후자산 축적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164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1조4000억 원(14.6%) 늘어났지만 전체 적립금 164조8000억원 중 8.4%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노후자산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원금보장형만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자산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로이 대표는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후반 출시된 타깃데이트펀드(TDF)상품을 중심으로 은퇴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미국의 TDF시장은 2006년 115억 달러 수준에서 2016년말 기준으로 8870억 달러로 성장했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은퇴시점과 먼 청년기에는 주식 등의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반면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서서히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형태다.

로이 대표는 “TDF는 노후준비를 하는 투자자에 적합한 장기 시간 배분, 글로벌 분산투자, 주기적 관리 등의 투자원칙을 기본전략으로 하고 있다”면서 “시간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최적의 은퇴준비 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P모간과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한화라이프플러스(Lifeplus) TDF’ 출시를 계기로 이날 간담회를 열었다. JP모간 은퇴전략부문의 은퇴솔루션팀은 현재 미국에서 약 1조80조 원을 운용 중이다. 한화자산운용과 JP모간은 양사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은퇴시장의 특징을 반영해 타사 TDF와는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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