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시장 규모 첫 10조 돌파

입력 2018-04-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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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및 거래량 현황(단위 : 거래 총액-만원/거래량-건, 자료=부동산 114 REPS)
▲2017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및 거래량 현황(단위 : 거래 총액-만원/거래량-건, 자료=부동산 114 REPS)
대구광역시의 아파트시장의 기세가 여전히 뜨겁다.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 규모는 17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61조원과 48조원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 10조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구는 거래 총액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 시장으로 진입해 인기를 증명했다.

시장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던 부산, 인천 등 인구 규모가 큰 지역보다 적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거래 총액을 기록하면서 대구의 아파트 시장이 재조명 되고 있다.

실제 거래가를 살펴봐도 대구지역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 SK뷰 전용 84㎡는 8억4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같은 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타운 아파트의 전용 84㎡가 8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 했을 때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값이 서울 강북 지역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대구는 전국 최고수준의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9월 정부의 8.2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11월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 대해 전매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연이어 적용 됐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규제에도 대구지역에는 지난 해 9월 이후 19만 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청약경쟁률(평균 56.1대 1)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을 넘어 이제는 전국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지난해의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뜨거운 열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대구에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약 6800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반기 분양물량은 수성구, 달서구를 비롯해 생활환경이 뛰어난 도심지역에서 공급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의 중심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를 분양하고 아이에스동서, 금성백조 등 중견사들도 대구지역 분양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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