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포스코..2700조 北 지하자원 기다린다

입력 2018-04-25 09:40 수정 2018-04-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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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자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포스코에 시선이 쏠린다. ‘4·27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할 기대감에 부풀었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해 북한과 경협을 펼칠 사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 열린 2018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남북 경협 재개에 대비해 비즈니스 기회를 검토해 놓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때 북한산 무연탄을 제철소에 활용했던 부분이 있다고 강조하며 남북 관계 개선 후 펼칠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사업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은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가 자원에 의존한 사업 비중이 크고 북한의 자원을 이용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사업과 연계할 방안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크다. 2004년 대한광업진흥공사(현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부존 자원의 잠재 가치는 2700조 원으로 추정된다. 남한의 약 3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북한의 자원 시장 개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큰 이유다.

포스코의 경우, 북한 자원 시장이 개방되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무궁무진하다. 전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철강부터 신사업 부문인 비철강까지 자원 조달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에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이 57억5000만 톤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3.37%로 세계 8위에 해당한다. 북한에 매장된 철광석은 무연탄과 갈탄으로 제철용으로 쓰이는 역청탄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긴 하지만, 이를 가져오게 되면 운송비와 운송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가격도 호주, 브라질산에 비해 10% 가량 싼 데다, 우호 국가에게는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북한 자원 시장이 열리면 포스코의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철광석은 무게 때문에 운반 비용이 톤당 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이 철광석을 수입 시 소요되는 총 비용은 철광석 가격의 약 2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북한 철광석을 수입할 경우 운반 비용까지 고려하면 호주,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마그네슘을 이용한 초경량 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제안도 포스코에게는 긍정적이다. 포스코의 신소재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제안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될 경우,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 기술과 북한의 마그네슘 원료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에 매장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은 포스코의 핵심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양극재 사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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