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1분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6515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 실적을 유형별로 보면 기타공공기관이 3777명을 뽑아 전체의 절반 이상(58.0%)을 차지했다. 이어 준정부기관은 전체의 31.4%인 2045명을 채용했다. 세부적으로는 기금관리형이 725명(11.1%), 위탁집행형이 1320명(20.3%)분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공기업은 10.7%인 694명을 새로 채용했다. 시장형 공기업은 355명(5.4%), 준시장형 공기업은 339명(5.2%)에게 일자리를 줬다.
그러나 이는 애초 1분기 목표치인 5300명은 초과 달성했지만 정부의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목표치인 2만8000명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정부는 연초부터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자 3월 15일 청년일자리대책을 발표하면서 연간 신규 채용 목표를 5000명 늘렸다.
만약 1분기와 같은 속도로 연말까지 채용한다면 올해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2만6060개에 그친다.
산술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분기에만 25%인 7000명을 채용해야 했지만 23%만 달성했다. 500여 명 가까이 모자란 셈이다.
정부는 증원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의 직장’인 공공기관의 문이 하반기에 더 활짝 열릴 전망이다. 만약 정부가 올해 목표대로 2만8000명을 채용한다면 지난해(2만2554명)보다 24.1%를 더 뽑는 셈이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9.5%를 정점으로 2016년 8.7%, 지난해 7.4%로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관계자는 “3월에 목표를 상향 조정해 현재는 정원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진도상으로는 2만8000명을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채용을 진행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