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폭행 사망' 강연희 소방관 영결식… "소방대원 위협하는 폭력 근절 처벌 위해 노력"

입력 2018-05-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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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한 달 만에 숨진 강연희(51·여) 소방경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소방서에서 유족과 동료의 슬픔 속에 익산소방서 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조종묵 소방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선재 전북소방본부장을 비롯해 소방서 직원, 의무소방대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같은 소방관인 남편 최 모(52) 소방위가 두 아들 앞에서 대표로 헌화했다. 영전에는 고인의 정복과 모자, 1계급 특진 추서와 공로장이 차례로 세워졌다.

영결식에 참석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키느라 눈물조차 마음껏 흘리지 못하는 소방대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소방·구급대원을 위협하는 폭력과 폭언을 근절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연희 소방경은 지난달 2일 원광대학교 병원 앞에서 40대 취객이 휘두른 손에 머리를 맞았다. 사흘 뒤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4일에는 뇌출혈과 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했으나 병세가 악화해 결국 1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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