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피해자 “나는 사내 폭력ㆍ불법 몰카 피해자…양진호, 법의 심판 받길”

입력 2018-1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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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폭행 피해자.(연합뉴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폭행 피해자.(연합뉴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피해자이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전직 직원 강 모 씨가 “양진호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3일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ㆍ형사 합동수사팀에 피해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강 씨는 “양진호 회장은 나를 폭행한 영상을 내 의사와 상관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소장했다”며 “이 사실을 최근 한 언론사 취재로 알게 돼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양진호 회장의 무자비한 폭행 피해자이자 몰카 피해자라며 “사내 폭력으로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이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간절히 원한다. 또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지난달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양진호 회장 폭행 동영상 속 피해자다. 동영상에서 양진호 회장은 사무실에서 강 씨에게 욕설 및 폭행했으며 무릎을 꿇게 한 뒤 사과를 강요했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정확한 피해 사실, 또 다른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체 1ㆍ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진호 회장이 불법 촬영물 등 음란물 유통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 왔다. 양진호 회장의 폭행과 엽기 행각 등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경찰은 2일 양진호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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