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수)코미치 오너셰프로 변신하는 이병훈ㆍ육지훈 점주

입력 2018-11-04 17:39 수정 2018-11-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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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코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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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대 이하가 대표자인 사업체는 10만1706개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3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도 51만9000개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20대와 30대 창업이 늘고 있는 셈이다.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틀에 박힌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자카야 브랜드 ‘手코미치’ 간석어울림점에는 30대 청년 2명이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병훈(32) 씨와 육지훈(32)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살 때 병역특례산업체에서 만나 11년 째 친구로 지내고 있다. 두 친구는 자동차 제조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의기투합해 창업을 결심했다. 먼저 회사를 관두기로 결정한 것은 이병훈 씨였다.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회사 생활에 지쳐 이직하려고 결심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手코미치를 알게 됐죠. 지훈이나 저나 원래는 手코미치의 단골 손님이었어요. 이 요리와 서비스라면 승부를 걸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手코미치의 점주는 흔히 오너셰프라 불린다. 조리가 돼 있는 공산품을 매장에서 데우거나 튀겨서 내놓는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달리 手코미치는 반조리 상태의 식자재를 이용해 직접 요리를 해야 한다. 곧 手코미치 인천 송현점 오픈을 앞둔 이병훈씨와 육지훈 씨가 手코미치의 직영점인 간석어울림점에 3주간 출퇴근하며 교육을 받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육지훈 씨는 手코미치의 오너셰프가 되기 위한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고백했다.

“집에서 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요리를 전혀 안 했는데 재미는 있지만 고될 때가 많아요. 手코미치는 오픈전에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여 오픈 준비를 해야 해요. 예를 들어 꼬치는 일부 수제이기 때문에 그날의 신선도를 미리 체크를 하고 사전작업을 해야 하죠"

이 같은 사전작업은 업계에서 '로스'라고 불리는 버려지는 식재료를 줄이기 위함이다.

그들에게 보람을 주는 것은 고객이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는 고객들이 고된 하루의 피로회복제라고.

手코미치의 두 예비 오너셰프는 이제 교육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手코미치 송현점의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면 둘은 생에 첫 사업을 시작으로 手코미치 오너셰프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 제조업에 몸을 담았다가 이제 오너셰프로서의 삶을 살게 될 이병훈 씨와 육지훈 씨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 목소리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둘 다 고등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꿈이 돈 많이 벌고 좋은 직장 가는 것이었죠.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는데, 회사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나이고, 미래의 나예요. 과거가 아깝다고 현재의 나에게 소홀해지면 안돼요.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보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야죠. 우리가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새로운 시작점에 섰듯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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