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촉법 부활… 車부품업체 워크아웃 증가 촉각

입력 2018-11-1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 상반기 100곳 중 31곳 적자...구조조정 대상 1년새 3배 늘어

‘워크아웃’ 근거인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이 13일 재가동되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 막이 오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위기를 겪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워크아웃이나 법원 회생절차 대상에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신용평가 결과를 이달 안에 끝내고 내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채권은행은 신용공여액 500억 원 미만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있다. 정상기업(A등급)부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D등급)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뒤 워크아웃이나 법원 회생절차를 진행할 기업을 고르는 과정이다.

주요 관심사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다수 워크아웃 대상이 될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져 이 분야 중소·중견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자동차 부품사 100곳 가운데 31곳이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채권은행에 자동차 부품업종 등 18개 취약업종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사업위험 등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평가는 최근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에서다. 한 채권은행의 신용평가 담당 임원은 “현재 평가로는 1년 정도 시간차가 발생하니까 (금감원이) 제도적으로 보완하라고 했다”며 “특정 업종이 아닌 전 산업 부문을 보고 있다”고 했다. 구조조정 대상 자동차 부품사는 2016년 5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곳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8월 진행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도 내달 공개한다. 당시 기촉법이 만료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했다. 그동안 채권은행 간 협약으로 진행하던 기업 구조조정 절차는 워크아웃 절차로 바뀐다.

금감원은 또 채권은행과 기업구조조정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내달 말까지 운영한다. 채권은행 한 임원은 “경기가 안 좋아 기업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인프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자원을 제대로 배분해 옥석을 가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2일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한편 기촉법 부대의견에 따라 지난달 꾸리기로 했던 금융위 주도의 구조조정 TF는 미뤄진 상태다. 국회는 20대 국회 임기 내에 기업구조조정제도 성과와 효용을 평가하고 법원과 구조조정 기관, 전문가 등 의견을 듣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TF에 참여할 인사를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92,000
    • +1.43%
    • 이더리움
    • 4,993,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713,000
    • +0.28%
    • 리플
    • 2,291
    • +11.81%
    • 솔라나
    • 340,100
    • +2.94%
    • 에이다
    • 1,471
    • +5.45%
    • 이오스
    • 1,171
    • +4.83%
    • 트론
    • 284
    • +1.07%
    • 스텔라루멘
    • 732
    • +9.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50
    • -0.2%
    • 체인링크
    • 25,120
    • -0.36%
    • 샌드박스
    • 888
    • +7.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