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내 돈 1만 원 찾는데 수수료가 1300원?”…은행 수수료? 아는 것이 돈이다!

입력 2018-11-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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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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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은행에 맡긴 내 돈 1만 원을 찾는데 수수료가 1300원이나 된다고? 이자는 쥐꼬리만큼이면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지 않아?”

A 씨는 심야 시간, 주변에 은행도 보이질 않아 편의점 앞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았다. 통장에 든 1만 원을 출금하는데 든 수수료는 무려 1300원. 10만 원을 꼬박 1년간 은행에 넣어놔도 이자가 1600원이 채 안 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은행을 이용하다보면 각종 수수료에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다. “내 돈을 은행에 맡기면 은행에서 돈을 버는 건데, 돈을 찾아서 쓰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이처럼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도 사람에 의해 돌아가고 인건비와 유지비가 발생한다. 타행 송금의 경우에는 실제로 송금을 하면 전산상의 숫자가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정산한 다음, 현금을 운송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때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고 해당 국가의 금융기관 네트워크인 공동망에도 송금 1건당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타행 송금 시 은행 수수료가 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ATM 수수료 역시 가동 및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분명 수수료가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현 ATM 수수료로는 유지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기기당 연평균 100만 원이 넘는 손해를 보는 게 현실이다.

특히 국내 은행 수수료를 살펴보면 해외 은행 수수료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은행들은 각종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잔액유지 수수료, 계좌유지 수수료, 수표책 수수료, 심지어 체크카드를 발급할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미국 씨티은행의 경우 매달 계좌유지 수수료로 12달러(약 1만3500원)의 수수료가 빠져나간다. 다만 월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고, 통장에 기준 금액 이상(은행에서 측정) 돈이 있으면 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은행별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출처=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은행별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출처=은행연합회 홈페이지)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이런 은행 수수료를 아낄 방법은 없을까?

우선 은행 창구보다는 ATM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첫 번째 비법이다. 상당수 은행은 은행 창구에서 타행 송금 업무를 처리할 경우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타행 송금할 경우 은행에 따라 창구를 이용하면 500~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ATM 기기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 이내에는 0~800원, 영업시간 이후에는 0~1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100만 원을 타행 송금하면 창구에서는 은행에 따라 1500~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ATM 기기로는 은행 영업시간 내 0~1000원, 영업시간 후 0~1100원의 수수료가 나온다. ATM 기기를 이용하면 창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반값 정도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것도 은행 수수료를 아끼는 현명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월급이 이체되거나 아파트 관리비, 카드결제대금 등이 자동이체 거래되는 주거래 우대통장을 만드는 경우 전자금융(모바일뱅킹ㆍ인터넷뱅킹ㆍ텔레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무료, 당행 ATM 기기 수수료 면제, 타행 ATM 기기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편의점과 은행 간 제휴를 통해 ATM 기기 인출 수수료를 24시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저축은행, K뱅크를 이용하는 경우 GS25 편의점 내 ATM 기기에서는 은행 영업시간 내 인출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은행 영업시간 이후에도 해당 은행과 동일하게 500~600원의 인출 수수료가 부과되며, 주거래 우대 통장으로 이용하는 경우 이때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은행 수수료를 아끼기 위한 제일 간단한 방법은 은행 영업시간 내에 미리 필요한 돈을 찾아두는 것이다. 은행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종 은행 업무를 이용해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주말에 경조사비나 각종 여가 활동비 등 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를 미리 확인해 평일에 필요한 현금을 찾아두는 것 또한 은행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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