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사업체의 근로자 수가 2009년 6월 고용부문 조사 이후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어섰다.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 공공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주로 증가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0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32만4000명(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6월 고용부문 조사 이후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은 것이다.
상용직은 149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1274만8000명)대비 1.6%(23만3000명)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9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187만2000명)대비 4%(7만6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재정투입 비중이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8000명·6.9%)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5만6000명·2.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4000명·3.5%) 등에서 주로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8만 명대 이상의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월 대비 3.3% 늘어난 31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36만4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44만5000원으로 7.0% 늘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격차는 19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상용 노동자(326만4000원)와 임시·일용 노동자(135만1000원) 간 임금 격차 191만3000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506만3000원),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485만 원) 순이었다.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74만9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18만 원) 순이었다.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66.9시간으로 전년동월(141시간)대비 25.9시간 증가했다. 이는 근로일수(20.3일)가 전년동월대비 3.3일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용부는 "추석이 작년에는 10월 초였고, 올해는 9월 말에 있어 근로일 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4.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8.7시간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8.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시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