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업그레이드 연기에 해킹 물량 투매 우려까지…이더리움, 겹겹이 악재

입력 2019-0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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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이더리움이 겹겹이 악재에 시가총액 상위 5위 코인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빗썸에 따르면 1이더(ETH)의 가격은 13만5400원(오후 3시께)으로 전일 대비 7800원(5.44%) 하락했다. 시총 5위 권내 코인들이 평균 1~2%대 하락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하락이다.

하락 이유로는 네트워크 결함과 대규모 거래소 도난이 지목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일 중으로 예상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콘스탄티노플)에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다.

이날 새벽 블록체인 프로그램 감사업체 체인시큐리티는 이더리움의 차기 업데이트에 포함된 항목 'EIP1238(이더리움 향상 제안 번호 1238)'이 적용될 경우 해킹에 취약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업체 팩쉴드(PeckShield)는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연기된 것은 '재진입 공격'(reentrance attack)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진입 공격은 공격자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무단으로 수정해 사용자의 잔액과 기타 주요 파라미터 수치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게 펙쉴드 측의 설명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콘스탄티노플 포크를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18일 코어 개발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되면서, 보관 중인 대량의 이더리움이 시장에 풀릴 것이란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피아(Cryptopia)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14일 해킹사건(security breach)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다"며 "손실액을 산출하는 과정에는 거래소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소는 "이미 뉴질랜드 당국에 신고를 마쳤고, 사이버 범죄 수사국과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거래정보 제공 사이트 웨일얼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13일 244만 달러(약 27억4134만 원) 규모의 이더(ETH)와 118만 달러(약 13억2596만 원) 상당의 센트럴리티 토큰(CENNZ)이 크립토피아에서 익명의 지갑으로 전송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에 관련된 악재가 쏟아지면서 다른 코인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 코인이 시장에 풀리면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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