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업자의 구직 활동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규모가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256억 원으로, 작년 1월(4509억 원)보다 38.8% 증가했다. 이는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올해 8월의 6158억 원을 넘어선 규모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실직할 경우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것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업급여액은 최저임금의 90% 이상 주도록 규정돼 있어 최저임금이 오르면 실업급여액도 자동으로 올라간다. 올해 실업급여 상한액은 지난해 6만 원에서 6만 원6000으로 올랐다. 올해에는 한달 최대 204만6000원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자는 46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1000명(15.1%) 늘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12.7%) 증가했다.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업에서 4900명이 늘었고, 사업서비스(2500명)과 제조업(25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전체 피보험자는 지난달 133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만 명(3.9%) 증가했다. 2012년 2월 이후 83개월 만에 5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작년 1월보다 47만6000명 늘었다.
지난달 제조업의 피보험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료품, 의약품 등 업종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부진이 계속되는 자동차 업종에서는 1만1300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피보험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4.0% 늘었고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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