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IT 솔루션 전문업체 오파스넷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오파스넷은 지난 해 8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지 불과 수 개월만에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 십명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오파스넷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아닌 특별(심층)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경우 여느 지방국세청 조사국과 달리 비자금 조성 의혹 또는 탈세 혐의 등이 포착된 경우 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이투데이는 오파스넷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진입 후 수 개월만에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과세당국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탈세 혐의 등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특성상 세무조사 후에는 거액의 세금이 추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조세포탈에 따른 검찰 고발 가능성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파스넷은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 통신 인프라 및 통신 환경의 기획, 운영,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통합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8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세계 및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CISCO사의 장비를 사용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설비를 설계ㆍ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파스넷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ISCO의 SI Gold인증, IBM Core Supplier 파트너십을 획득했으며, 최대주주는 지분 24.43%를 보유한 장수현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