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017년 R&D 투자액 전년 比 16.9%↑…기업당 평균 69.8억

입력 2019-03-05 11:23 수정 2019-03-05 13:45

이지민 기자 aaaa346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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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18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견기업계는 2017년 연구개발 투자와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진행한 ‘2018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중견기업 102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조사에서 중견기업의 2017년 연구개발 투자액은 7.2조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9% 증가한 규모다. 기업 평균 투자액은 일반 중견기업 69.8억 원, 피출자·관계 중견기업 10.9억 원이다.

중견기업계가 밝힌 연구개발 투자 계획은 2018년 7.4조 원, 2019년 8.1조 원 규모로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중견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총 25만3952명으로 전년(20만102명) 대비 26.9% 증가했다. 개별 기업당 평균 63.6명 수준이다.

2017년 중견기업의 설비 투자액은 총 2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2019년에는 25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견기업 가운데 해외 시장에 새로 진출한 기업은 8.6%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수출 중견기업당 평균 현지 법인 수는 3.6개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지속성장과 관련해 성장을 거부하는 이른바 ‘피터팬 신드롬’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의 영속성을 제한하는 폐쇄적인 가업 승계 제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제도적 환경 변화로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 비중은 2015년 6.9%, 2016년 5.9%, 2017년 4.9%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가업 승계와 관련해서는 69.5%의 응답자가 경영권 지속은 물론 기업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많은 중견기업에서 세대 교체가 목전에 다가온 만큼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 노하우의 전수, 공유로서 가업 승계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 변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결산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는 4468개로 전체 영리법인의 0.7%다. 전체 매출의 15.5%, 고용의 13.6%를 차지한다. 2017년 전체 중견기업의 매출은 738조 원, 고용은 136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8.9% 늘었다.

#중견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