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버가 카림을 31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림 인수는 중동 IT 기업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우버는 14억 달러는 현금으로, 17억 달러는 우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로 인수 대금을 치를 계획이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년 전 우버는 중동에 진출했다”며 “이제 우리는 카림 인수로 여행의 새 단계를 밟으려 한다. 카림과 우버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번영하는 기술 분야에 훌륭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공동 설립자이자 현 CEO인 무다시르 셰이카의 리더십 아래 카림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각국 규제당국 승인이 필요해 인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림이 진출한 15개국 규제당국이 이번 인수를 승인해야 한다.
두바이 소재 카림은 2012년 설립됐으며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의 120개 도시에서 3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우버는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수로 우버의 IPO 진행이 늦어지지 않을 것이며 오는 29일 증시에 상장하는 경쟁사 리프트 대비 돋보이는 우버의 해외시장 진출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