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사진) 대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일한 몫으로 103억 원을 받았다.
대림산업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이해욱 회장에게 연봉 103억6800만 원을 지급했다고 1일 공시했다.
대림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급여로 33억6800만 원, 상여금으로 70억 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은 이 회장이 대림산업에 몸담았던 2017년(20억 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 집행 이사로 등재되면서 올해는 대림산업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회사는 직무·직급,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내부 기준에 따라 급여를 책정했고, 상여금은 이사회 규정과 결의에 따라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급한 것으로 설명했다. 연봉이 5배 뛴 데에는 여러 계열사에서 임금을 나눠 받는 기업총수들과 달리 지주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에서만 보수를 받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주식 52.26%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21.67%)이다.
한편 이해욱 회장 외 등기임원인 이상기 사장과 신승동 사장은 연봉으로 각각 13억7800만 원과 1억100만 원을 받았다.
대림산업 대표이사인 김상우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6억1000만 원과 상여 7억9000만 원 등 총 14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