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내벤처 1호기업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 “기저귀 시장에서 ‘확실한 2등 브랜드’ 될 것”

입력 2019-05-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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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
첫 아이 키우며 느꼈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삼아 퇴사 후 창업에 도전한 이가 있다. 그의 뒤에는 자금 지원은 물론 멘토링까지 아끼지 않았던 롯데그룹이 있었다. 롯데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 당선돼 사내벤처 1호 기업을 탄생시킨 ‘대디포베베’의 전영석(42·사진) 대표 이야기다.

롯데홈쇼핑 미디어 전략팀에서 미디어 업계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2016년 사내벤처 공모전에 도전해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는 ‘홀딩밴드형 기저귀’로 대상을 받았다. 전 대표는 “첫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새로운 형태의 기저귀를 생각해냈고, 특허 등록까지 마쳤지만 실제 상품으로 만들기까지 3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에 창업을 포기하려 했다”며 “그러다 사내벤처 공모를 보고 ‘내가 생각한 기저귀를 드디어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 도전했더니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창업지원 기관인 롯데엑셀러레이터는 전 대표가 사내 벤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자 본업을 떠나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사무공간을 마련해줬고,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인건비까지 지원했다. 회사의 지원 아래 1년간 창업 준비 기간을 거친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회사를 나와 ‘대디포베베’를 론칭했다. 롯데그룹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에 실패할 경우 퇴사 후 3년 이내 복직할 기회까지 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회사의 지원 덕에 전 대표는 사표를 내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는 기저귀 시장이 가격 경쟁을 하다 보니 가격대가 내려가 팔아도 이윤 내기 어려운 레드오션 시장이 됐다며 퇴사를 말렸지만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의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사내벤처 1호 기업인 만큼 롯데그룹과의 상생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온라인 쇼핑의 주된 연령층은 30대이고, 이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 중 하나가 기저귀”라며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 롯데의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으로 연령층이 높은 편인데, 대디포베베가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기저귀를 통해 30대 고객이 롯데그룹 계열사 온라인 몰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연령층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디포베베는 지난달 22일 친환경 팬티형 기저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롯데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뿐만 아니라 엘롯데, 롯데닷컴, 파스퇴르몰 등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해 동시에 판매됐다. 올해 10월에는 공모전 아이디어 제품인 ‘홀딩밴드형 기저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국내 기저귀 시장은 현재 하기스가 확실한 1등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확실한 2등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대디포베베가 확실한 2등 브랜드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저귀 사업 위주로 하고 있지만, 세계의 모든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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