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이트] ‘가짜뉴스’ 근절 나선 금융위...업적 알리기 ‘제보다 젯밥?’

입력 2019-06-04 05:00 수정 2019-06-04 09: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보업체와 2.4억 계약 체결...온라인 홍보 세금 낭비 논란

금융위원회가 2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에 따른 움직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부처 홍보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초 가우리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홍보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2억3500만 원이다. 기획·제작비와 광고비에 각각 1억2690만 원, 1억810만 원을 할당했다. 금융위와 언론진흥재단, 그리고 가우리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일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는 ‘SNS 채널 활성화’다. 실제로 사업안을 보면 각 SNS 채널별로 구체적인 목표치가 설정돼 있다. 1분기 말 기준 5만4512명인 페이스북 팬 수는 연말까지 1만5488명(30%) 증가하는 것이 목표다. 유튜브 구독자는 6832명에서 1만 명, 블로그 누적 조회수는 470만에서 600만,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어 수는 각각 300명에서 1만 명, 3만8000여 명에서 4만50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밖에 가우리커뮤니케이션은 인포그래픽, 웹툰, 기획영상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주요 행사 기획영상 제작 등도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대변인실 안에 디지털소통팀(가칭)을 신설한다. 5급 사무관 1명과, 6급 주무관 1명 등 총 두 명의 계약직 공무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서 신원조회 하고 있는 단계”라며 “10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우리커뮤니케이션과 소통하며 온라인 홍보를 전담할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위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정부가 ‘가짜뉴스 근절 대책’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는 온라인상 유포되는 가짜뉴스를 바로잡고, 정부 정책홍보 등을 통해 정부 신뢰도 높이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말 일부 부처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전 부처에서 디지털소통팀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허튼 곳에 세금이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 사업안만 봐도 단순히 SNS 유입 증가가 목표로 설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라면 단순히 부처의 업적이나 행사 홍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405,000
    • +0.85%
    • 이더리움
    • 5,090,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799,000
    • +14.31%
    • 리플
    • 884
    • +0.23%
    • 솔라나
    • 266,100
    • +0.68%
    • 에이다
    • 925
    • +0.43%
    • 이오스
    • 1,515
    • +0.6%
    • 트론
    • 170
    • -0.58%
    • 스텔라루멘
    • 196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500
    • +7.11%
    • 체인링크
    • 28,010
    • +0.76%
    • 샌드박스
    • 99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