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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감] 원·달러 장중 11원 급락, 미중 정상회담·ECB 완화 기대

오늘밤 FOMC·내주 G20 정상회담·반기말 이벤트 줄줄이..변동성 크겠지만 하락에 무게

원·달러 환율은 한달10여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1원이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다음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미중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정책을 펼수 있다는 기대가 영향을 줬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다가오는 G20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한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 질 것”이라며 “ECB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 있으며, 금리인하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 중 일부로 남아 있고, 자산매입도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장중엔 큰 움직임은 없었다. 역외환율을 반영해 갭다운해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수급과 위안화, 주식시장 등에 연동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나올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과 다음주 G20 미중 정상회담, 반기말 등 큰 이벤트가 겹쳤다고 전했다. FOMC가 완화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만큼 덜 완화적일 경우 원·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더 큰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 경우에도 원·달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원·달러는 당분간 1170원대 중반에서 118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간 급등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라는 점에서 레벨을 낮춰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중간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경우 원·달러는 20원 내지 30원 가량 급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원(0.82%) 하락한 11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8일 1169.4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174.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또한 지난달 9일 장중 기록한 1171.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7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8.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6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9.15원 하락한 1086.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1183.73원 이후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5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3.8/1174.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젯밤 역외시장에서 10원 정도 하락했다. 갭다운 출발한 후 수급에 따라 2원 정도 등락한 흐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실무진들이 세부내용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간 원달러가 급하게 오른 이유중 하나는 미중간 무역협상이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나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며 “오늘밤 FOMC, 다음주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반기말이라는 큰 이벤트 세 개가 겹쳤다. 당장 FOMC부터 신경써야 할 변수로 변동성은 커질 것 같다. 또 G20에서 드라마틱하게 합의에 이른다면 원·달러는 20~30원 가량 하락할 수 있다. 워낙 급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 과정이라는 점에서 원·달러는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G20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고, ECB도 완화를 시사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했다. 주가도 상승했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며 “장중엔 위안화 환율 등락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FOMC도 변수다. 완화적 부문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덜 완화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위험선호 약화와 달러강세로 원·달러가 상승할 수 있겠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더 큰 이벤트가 있어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듯 싶다. 원·달러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이겠다. 다음주 G20을 대기하며 원·달러는 당분간 1170원대 중반에서 1180원대 초반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3엔(0.21%) 떨어진 108.26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오른 1.119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3위안(0.03%) 상승한 6.9066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6.07포인트(1.24%) 급등한 2124.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3060억12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는 4월11일 3244억9700만원어치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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