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순갱노회(蓴羹鱸膾)/가처분소득

입력 2019-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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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정지용(鄭芝溶) 시

“얼골 하나야/손바닥 둘로/폭 가리지만/보고 싶은 마음/호수만 하니/눈 감을 밖에”

우리말의 목소리를 가다듬어 속성을 파악하고 감각미를 개척한 근대시인. 그의 시 ‘호수’다.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02∼1950.

☆ 고사성어 / 순갱노회(蓴羹鱸膾)

순갱은 순채라는 나물로 끓인 국, 노회는 농어 회, 고향의 맛을 뜻하는 말이다. 서진(西晉)의 장한(張翰)이 낙양에서 벼슬할 때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 땅의 진미인 연한 나물과 순채로 끓인 국, 농어가 생각났다[思吳中菰菜 蓴羹 鱸魚膾]’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귀중한 일이다. 어찌 벼슬로 수천 리 떨어져 살면서 명예나 작위를 노리겠는가’라며 미련 없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유유자적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원전은 진서(晉書) 열전.

☆ 시사상식 / 가처분소득

일정 기간 가계소득 중 세금, 이자 등을 제외하고 사회보장금, 연금 같은 이전소득을 보탠 것. 언제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는 이를 토대로 소비와 저축에 관한 의사결정을 한다. 소비의 크기에 따라 경기 활성화나 침체를 가늠할 수 있고, 저축 크기에 따라 투자의 증대나 위축을 판단할 수 있다.

☆ 신조어 / 답정너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으로 쓰는 신조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해 놓고 상대에게 질문해 자신이 원하는 답을 하게 하는 행위를 이른다.

☆ 유머 / 어른 될 나이

다섯 살 여자아이가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될 수 있어요?”라고 선생님한테 물었다.

“스무 살이 되고 나서일까?”라고 대답했더니, 옆에 있던 또래 남자아이의 색다른 의견.

“‘어린애가 되고 싶어’라고 생각했을 때가 어른 아닌가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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