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의 담판 앞둔 시진핑의 새로운 시련…중국 소비 둔화 역풍 직면

입력 2019-06-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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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용차 판매 전년비 15% 감소…주택 판매 모멘텀도 둔화

▲소비 등이 중국 GDP 증가분서 차지하는 비중 추이. 단위 %. 위에서부터 소비·투자·순수출.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소비 등이 중국 GDP 증가분서 차지하는 비중 추이. 단위 %. 위에서부터 소비·투자·순수출.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이번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로운 시련에 직면했다.

중국 소비지출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따른 타격을 극복하고 경제를 지탱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아파트와 자동차, 심지어 과일도 수요가 약해지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소비 성향이 신중해지는 가운데 우유 등 가정 필수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많은 소비자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이 줄어든 것도 수요 냉각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4억 명에 달하는 중산층의 구매력 등 견실한 소비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러시아 언론의 질문에 국내 소비가 호황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세계에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 둔화 역풍을 보여주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시 주석이 트럼프와 대결할 때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중국의 5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5% 감소했다. 이는 1~4월의 마이너스(-) 10%에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8.5% 줄어들어 지난해 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됐다.

주택 판매 모멘텀도 둔화하고 있다. 1~5월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해 1~4월의 약 11%에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이 시장이 둔화하면 철강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미·중 정상이 무역 방면 이견을 조속히 좁히지 못하면 중국 소비 둔화 징후가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 두 정상은 오는 29일 별도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은 25일 정상들의 만남에 앞서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으나 별 다른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휴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지난해 6600억 달러(약 764조 원)에 달했던 미·중 교역 상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무역 전쟁 불안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최근 1년간 3.5% 하락한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더욱 떨어지면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 제품 수요가 더욱 약화할 수밖에 없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웨이야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분쟁이 중국 소비자 신뢰에 미치는 타격이 감세와 일자리 대책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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