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회의] 독일 스타트업 책임자 펠릭스 만 "이끼로 미세먼지 잡는다"

입력 2019-06-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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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 독일 스타트업 그린시티 솔루션스 최고마케팅책임자 발표

▲그린시티 솔루션스가 개발한 시티트리(City Tree) 제품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린시티 솔루션스가 개발한 시티트리(City Tree) 제품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끼를 활용해 도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해결책이 등장했다.

독일 스타트업 그린시티 솔루션스의 최고마케팅책임자 펠릭스 만은 27일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에 참석해 '세계화 4.0과 신기후체제의 혁신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린시티 솔루션스는 기후변화 문제와 대기오염 퇴치에 비전을 가진 기업가와 전문가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강연에서 펠릭스 만은 "자연에서 모든 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이끼는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수퍼히어로 식물"이라 소개했다. 이끼가 공기 중에서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펠릭스 만은 이끼를 활용해 그린시티 솔루션스가 만든 시티트리(City Tree) 제품을 공개했다. 시티트리는 이끼가 자라도록 제작한 수직형의 나무 조형물이다. 그는 "도심에 설치하면 이끼가 정화 역할을 해 공기 속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영국 글라스고,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곳곳에 50개 넘게 팔렸다.

펠릭스 만은 최근에 출시한 시티트리 제품의 개선된 모델 역시 소개했다. 기존 제품이 나무 조형물에 설치된 것과 달리 모듈화해 다양한 장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서울시민은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끼를 지하철 역사에도 설치할 수 있다"며 "도시 곳곳에 설치하면 열섬현상을 막고 공기도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펠릭스 만은 자신들의 결과물은 협업 덕분에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의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유럽 집행위원회와 과학계, IT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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