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조 간편결제 시장 잡아라…사활 건 이커머스

입력 2019-07-01 19:00

유현희 기자 yhh120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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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가 ‘OO페이’로 불리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경쟁적으로 제휴사를 늘리고 있다. 간편결제시스템은 해당 이커머스에서 복잡한 입력과정 없이 빠른결제가 가능한 데다 충성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간편결제의 빠른 성장도 업계의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결제금액은 80조1453억 원으로 2년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11번가는 온·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멤버십 할인과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한 복합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SK pay)’를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SK페이’는 11번가의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와 휴대폰결제로 오프라인 3만5000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T페이’를 통합한 서비스로, 4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SK페이는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토스 송금결제, 휴대폰결제까지 모든 결제수단을 등록할 수 있고, 결제비밀번호만으로 기존 11페이와 T페이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페이는 기존 두 서비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11번가, 원스토어, 헬로네이처, CJ오쇼핑, H패션몰, 우체국쇼핑 등 30여 곳 온라인 가맹점에서 웹(web)기반 방식으로 추가 설치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4월 출시한 11페이는 11번가를 비롯해 CJ오쇼핑, 예스24 등 온라인 가맹점 30여곳에서 사용돼 왔다. 국내 유일한 웹 기반 결제서비스로 가입회원 1200만 명, 누적 결제 건 수 1억 5000만 건을 넘어섰다.

신세계의 SSG페이도 론칭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2015년 7월 첫 선을 보인 SSG페이는 신세계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앱 다운로드 방식으로 웹방식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 7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SSG페이 결제 비중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이마트24를 통해 SSG 페이 결제시 맥주 8캔 1만5000원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이마트24의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6.8% 증가했으며 6월 11일에는 전년 대비 74.6% 판매량이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2016년 내놓은 ‘스마일페이’도 카드등록 후 G마켓과 옥션, G9에서 구매할 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 스마일페이는 식품, 외식, 문화, 패션, 뷰티, 레저 등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확대 중이며 최근에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운영하는 ‘고속·시외버스모바일’ 앱에도 스마일페이를 탑재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토스 충전금인 토스머니를 스마일페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일페이는 금감원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에서 이용금액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은 2015년 12월 론칭한 로켓페이를 최근 쿠페이로 변경했다. 로켓배송의 높은 인기로 쿠팡은 쿠페이 100만 회원을 확보했으며 쿠페이 결제 매출만 수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도 티몬은 티몬페이를, 위메프는 원더페이를 운영 중이다. 또 기존 페이의 오프라인 버전인 신용카드를 새롭게 내놓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결제나 계좌이체보다 간편한 조작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빠르고 간편한’것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자사 페이 이용시 적립금이나 프로모션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SK페이 론칭했다.(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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