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 문화예술 지원액 2039억원…"소수 대기업에 의존적"

입력 2019-07-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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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총액은 5% 증가, 지원 기업수는 하락

(사진제공=한국메세나협회)
(사진제공=한국메세나협회)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지원한 금액은 2039억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메세나협회가 3~6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협회 회원사 등 총 645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5400만 원, 지원기업 수는 515개사, 지원 건수는 1337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지원 총액은 5.0%(96억4200만 원) 증가했지만, 지원 건수와 기업 수는 각각 5.6%, 3.2% 줄었다.

기업 출연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금액은 전년보다 182억7600만 원 증가해 전체 문화예술 지원 총액의 51.4%(1047억5200만원)를 차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30%대에 머물던 재단의 지원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이다. 반면,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지원 규모는 전년보다 86억3400만원(8.0%) 줄었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지원건수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며, 지원기업 수 역시 뚜렷한 변화 추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의 조사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원 상위 20개 기업의 지원금액이 개별 기업 지원 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해 소수 대기업에 의존적인 특성이 나타났다"라며 "이와 같은 구조에서는 대기업 등 주요 문화예술 지원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될 경우 전반적인 문화예술 지원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지원 금액이 1194억2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클래식 177억1300만 원, 미술∙전시 169억9800만 원, 문화예술교육 156억1700만 원 순이었다.

개별 기업 중에선 서울 홍대와 춘천, 논산 등에서 상상마당을 운영하는 KT&G가,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선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공연 티켓 등 예술 상품 구매를 통한 기업의 문화소비는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문화예술계의 자생력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맞는 기업의 지원 방식의 다양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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