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부동산대출 이동, 개인에서 기업·주택에서 비주택으로

입력 2019-08-0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월말 가계·기업 부동산대출 1668조..금리하락·하반기 아파트 입주·분양, 면밀 점검필요

부동산관련 대출이 개인에서 기업으로 주택에서 비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민간신용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늦추긴 이르다는 관측이다.

8일 한국은행이 공표한 ‘2019년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가계부문 부동산관련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데 반해, 기업은 13.2% 늘었다. 특히 기업부문 중 개인사업자대출은 13.9%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관련 대출에서 기업부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말 33.9%에서 2019년 3월말 40%로 상승했다.

가계는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정부 대출규제 강화, 주택거래 감소 등 영향으로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부동산 임대업종 대출수요 증가와 가계대출 규제강화에 따른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유인 증대 등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비주택부문 대출이 9.5% 증가해 주택부문 대출 증가율(5.8%)을 앞섰다. 이는 2016년 이후 정부 대출규제 정책이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된데다, 양호한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업대출 규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증가 등으로 대출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한편 3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부동산관련 대출 규모는 1668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중 가계부문은 1002조원, 기업부문은 667조원이다. 부동산관련 대출 증가세는 3월말 현재 7.7%로 2015년(13.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다만 민간신용 증가율(6.0%)과 명목GDP 증가율(1.2%)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규제 강화 등 둔화요인은 있다”면서도 “최근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금년 하반기 중 상당규모의 수도권 아파트 입주 및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동산관련 대출 움직임을 계속 유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 및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 등에 따라 금융기관 대출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체율 추이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발열ㆍ오한ㆍ구토' 증상 있다면…독감 아닌 '○○' 의심해 보세요 [이슈크래커]
  •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수목금’ 최강 한파, 절리저기압 때문? [해시태그]
  • 소득구간 대비 의료비 더 썼다면…본인부담상한제로 환급금 신청해볼까 [경제한줌]
  • ‘2차 집행은 다르다’ 예고한 공수처...尹 신병확보 시나리오는
  • 당정 "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설 엿새 휴일 '황금연휴'
  •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바구니…금융·증권주 쓸어 담았네
  • 미국, 지표 너무 좋아도 문제…또 힘 받는 인플레 우려에 채권시장 ‘불안’
  • ‘안갯속’ 美 금리 인하에…10만 달러선 반납한 비트코인, “금리 이슈 촉각”
  • 오늘의 상승종목

  • 0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065,000
    • -3.6%
    • 이더리움
    • 5,008,000
    • -5.79%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5.54%
    • 리플
    • 3,459
    • -2.34%
    • 솔라나
    • 292,400
    • -6.46%
    • 에이다
    • 1,468
    • -11.14%
    • 이오스
    • 1,193
    • -10.37%
    • 트론
    • 372
    • -5.34%
    • 스텔라루멘
    • 635
    • -3.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600
    • -8.81%
    • 체인링크
    • 31,010
    • -8.58%
    • 샌드박스
    • 891
    • -1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