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시 거리로 나가는 한국당…명분 없는 장외 투쟁은 그만

입력 2019-08-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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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정치경제부 기자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장외 투쟁’에 나선다. 한국당은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회전문 인사 중단과 대북 정책 전환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5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장외 집회 이후 3개월 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며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여당을 향한 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내에서도 명분 없는 장외 투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차원이 아닌 황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장외 투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황 대표가 다시 장외 투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당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지지율은 장외 투쟁을 마친 직후인 5월 둘째 주 2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하자 다시 거리에 나서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앞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할 때도 전국을 돌며 장외 투쟁을 벌였다. 당시 황 대표는 ‘민생 지옥’을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민심의 반감이 적지 않았다.

지금 시기에 밖으로 나가는 것이 과연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일인지 묻고 싶다. 특히 정치 공세용 장외 투쟁은 제 1야당으로서 무책임한 선택이다. 명분도 없이 거리로 나간다면 흐지부지 끝날 것이 뻔하다.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우리 기업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입법적으로 지원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한국당이 국회 안에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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