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vs 안재현, 인스타그램 통한 폭로전…"내 잘못이 섹시하지 않아서?" vs "남편으로 최선 다 했다"

입력 2019-08-22 09:36 수정 2019-08-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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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안재현 부부가 인스타그램을 통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갈등 양상이 극에 치닫고 있다.

첫 시작은 구혜선이 1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당시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라며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는 글을 남기며 안재현과의 불화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구혜선은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가 오갔으나 합의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소속사 측이 안재현과 구혜선이 '합의 이혼'을 거론한 데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리우는 20일 "안재현이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 어머니의 정신적인 충격과 건강 악화,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본인이 SNS를 통해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에 합의했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재현은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며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랬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데다 어젯밤 주취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서로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내겐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안재현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마리 동물과 그녀(구혜선)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내가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 이혼을 합의했다"며 "저는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 구혜선이 제시한 내역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한 기부금이 포함돼 있었고 나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재현은 이렇게 합의한 이혼 합의금이 자신이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안재현은 "며칠 뒤 구혜선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고,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했고 집도 팔아야했고,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는 회사가 우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닌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안재현의 인스타그램 글에 곧바로 구혜선이 재차 글을 남겼다.

구혜선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 남긴 글을 보고 저 또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 합의금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싶은데 합의금 중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내 비용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구혜선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내가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 3만 원씩 3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이어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며 "집을 달라고 말했던 건 별거중이 아닐 때부터도 이미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나 혼자 살거라면 나 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자 이혼해주면 용인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또한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며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은 좀비가 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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