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151위·한국체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커베도(세계랭킹 206위·미국)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에스커베도를 상대로 3-2(3-6 6-4 6-7 6-4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에스커베도를 상대로 3시간 36분간 접전을 펼치며 최근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정현은 2015년 US오픈 본선 2회전에 진출하며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첫 승리를 따낸 바 있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2회전까지 올랐다.
정현이 2회전에서도 승리를 따낸다면 US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정현은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세계랭킹 33위·스페인)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베르다스코를 상대로 2015년 한 차례 상대해 0-2(6-7<5-7> 2-6)로 졌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정현은 이날 에스커베도를 상대로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4까지 끌려가던 정현은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서로 서브 게임을 가져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렀으나 결국 웃은 것은 에스커베도였다.
하지만 4세트부터 정현은 오히려 살아나기 시작했다. 게임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선 4세트에서 정현이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에서 정현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첫 서비 게임에서 에스커베도가 더블 폴트 2개를 기록하며 무너지는 사이, 정현은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각자의 서브게임을 가져간 정현은 마지막을 서브 에이스로 장식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US오픈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상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