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뤘지만, 추가 관세 인상 우려는 여전하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미중 무역 합의가 ‘불확실한’ 협정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현재 부과되고 있는 관세를 낮출 실행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부분 합의를 이뤘다. 미국은 10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다만 9월 시행된 관세와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는 한, 추가 관세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기업들의 움직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도 “이번 1단계 합의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고용 결정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한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역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내년 관세 인하도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중순 예고된 15%의 관세가 발효될 가능성이 60%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이번 합의가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예상한 수준이었다”면서 “무역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내년 대선 기간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