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수주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장인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시공사 선정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SK건설은 불참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현대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제시한 사업 조건 등을 비교해 오는 23일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정비사업은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노후주택을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67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8880억원 수준으로 총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재개발 프로젝트다.
건설업계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톱5’ 건설사 가운데 3곳이 맞붙은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들 건설사들은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장외 홍보전에 돌입했다.
조합의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방침을 수용해 가장 먼저 단독 입찰 의지를 밝힌 대림산업은 신한은행·우리은행 등과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 소식도 전했다. 또한 자사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한남카운티’라는 단지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단독시공 확약서를 제출하고 15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가장 먼저 완납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곳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백화점·유통시설 등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화점·유통시설 등 입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례적으로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체 설계안을 공개하는 등 수주에 대한 강한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은 한남3구역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데 이어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도 발을 뺐다.
회사별 브랜드 명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더 로얄’,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GS건설은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