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제부터 시민과 직접 소통”…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재시동

입력 2019-10-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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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있어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박 시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제1차 토론회에 참석해 "제 말씀을 드리기 보다 여러분 말씀을 듣고자 왔다"며 "주변 지역의 마을 마을, 골목 골목을 찾아가 현장에서부터 말씀 듣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위해 시민과 함께 100여 차례 논의·토론해왔지만 여진히 부족한 게 많다"며 "시민 여러분이 폭넓은 소통을 원하셨고, 시민이 원한다면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약속한 것처럼 시민 한 가운데로, 마음 한 가운데로 직접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시작"이라며 "'서울로7017'의 경우에도 주민 반대가 적지 않아서 직접 동네를 돌아다니며 시민 말씀을 들었는데, 훨씬 더 중요한 광화문광장이라면 더욱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해 시민 합의가 많이 모아지는 줄 알아서 그간 직접 시민과 소통·교섭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다르다"며 "직접 나서 전문가, 주민 여러분과 무엇이든 언제까지 소통할 자세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과 더 소통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만나 관계부처 간 협력 논의 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까지도 포용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세 차례 토론회를 더 연다. 추진 시기, 범위, 방식 등 사업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점차 토론 쟁점을 정리해 가는 방식이다. 주요 쟁점 중 장시간 토론으로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의제는 12월 열리는 두 차례의 '시민 대토론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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