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혁명] 배달 온 드론 기사님…택배 하늘 배송시대 ‘성큼’

입력 2019-1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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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모회사 알파벳·우버 등 IT 대기업, 드론 배달 시험 착수…상업용 드론 내년 270만 대로 급성장 전망

상업용 드론은 어디까지 왔을까. 미국 기술기업들이 미 정부의 승인을 받고 드론 배달 실험 비행에 본격 나서면서 드론 배달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윙(Wing), 세계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드론 배달 실험 비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알파벳의 드론 사업부 윙은 지난달부터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에서 실험 비행을 시작했고, 우버 역시 미 연방항공청(FAA)의 실험 비행 승인을 받아 샌디에이고에서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실험 비행을 하고 있다. 한발 앞선 곳도 있다. 미국 대형 화물운송업체 UPS는 지난달 FAA로부터 업계 최초로 의료품을 배달하기 위한 드론 배송 승인을 받았다. 3월부터 본사가 있는 조지아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의약품 배송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의약품을 시작으로 다른 물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FAA는 상업용 드론 판매가 2016년 60만 대에서 2020년 27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론 배송 시대를 앞두고 WSJ는 각 사의 드론을 설계,이륙, 비행, 착지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드론. 사진제공 아마존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드론. 사진제공 아마존
◇아마존: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드론(Prime Air drones)은 고객센터에서 상품을 싣고 출발해 직접 땅에 착륙한다. 6각형 설계로 수직형 헬리콥터 이착륙 모드와 수평형 비행 모드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FAA가 허용하는 최대 높이인 400피트(120m)까지 이륙, 최대 15마일(24km)을 왕복할 수 있고 30분 이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알파벳 자회사 윙이 개발한 배달 전문 드론. 사진제공 윙
▲알파벳 자회사 윙이 개발한 배달 전문 드론. 사진제공 윙
◇윙: 작은 비행기 모양으로 두 개의 날개가 각각 3피트 이상 뻗어 있고, 각 날개에는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다. 총 14개의 프로펠러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특별 설계됐다. 최대 200피트까지 올라간다. 12마일 이내의 거리를 10분 안에 배달하는 게 목표다. 직접 땅에 착륙하지 않고 약 24피트 높이에서 밧줄로 짐을 땅에 내린다.

▲우버가 개발 중인 음식배달 전문 드론. 사진제공 우버
▲우버가 개발 중인 음식배달 전문 드론. 사진제공 우버
◇우버: 땅에 착륙한 드론에 직원들이 상품 바구니를 직접 끼워 넣으면서 배달이 시작된다. 드론이 직접 착륙해 짐을 자동으로 내린다. 에어로봇(AirRobot)이 제작했으며 비행 속도가 느리고 비행거리에 제한이 있다. FAA가 허용하는 최대 높이인 400피트까지 올라, 3마일의 거리를 7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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