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냉장고ㆍ김치냉장고의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설치나 사용 환경이 열악하고,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냉장고ㆍ김치냉장고의 화재사고 건수는 2016년 533건에서 지난해 619건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방치할 경우 화재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소비자들의 안전점검 및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 정례협의체’ 참여사 중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와 협력해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자 정례협의체는 가전제품, 정수기, 위생용품, 화장품, 자동차, 유통분야 등 총 9개 분야 70개 기업이 한국소비자원과 산업별 소비자 안전 이슈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고, 위해 저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위해 출범한 단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조일에서 10년 이상 지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기본 점검을 비롯한 주변 환경 및 내·외부 주요 부품과 배선 등의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판례도 있으므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을 것 △이전 설치와 수리는 해당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받을 것 △설치 시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소비자 주의사항을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