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ㆍ단절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750m 완성… 주말한정 개방

입력 2019-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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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 (사진 = 서울시)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 (사진 = 서울시)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로 인해 단절됐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750m 구간이 12월 1일부터 매주 주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정동지역의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구간을 잇는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했지만, 이번 역사탐방로 조성으로 일대를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창덕여중 체육관 부근 보행로 신설 조성후 (사진 = 서울시)
▲창덕여중 체육관 부근 보행로 신설 조성후 (사진 = 서울시)

소의문터~러시아대사관(250m)은 기존의 도로를 정비했다. 이화여고와 창덕여중으로 시민들이 탐방할 수 없었던 300m 구간은 공공보행통로를 새롭게 조성하고 바닥동판을 설치해 한양도성 순성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탐방객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고 남문과 창덕여중 후문은 전통적인 느낌으로 디자인한 문으로 교체했다.

또한, 창덕여중 후문 주변에 남아있던 한양도성 성벽을 정비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창덕여중 후문~창덕여중 체육관 앞(110m) 구간의 보행로를 정비하고, 창덕여중 체육관~돈의문터(90m) 구간에는 끊어져있던 보행로를 신설해 기존 정동길과 연결되는 우회도로를 조성했다.

▲러시아 대사관 후문 조성후 (사진 = 서울시)
▲러시아 대사관 후문 조성후 (사진 = 서울시)

서울시는 이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주말(토ㆍ일요일)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12월 1일부터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방을 시작한다. 온라인 사전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index.do)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tour/main.do)를 통해 탐방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결됨으로써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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