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포스코 사외이사 때 불우이웃돕기 반대”

입력 2012-10-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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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안철수 검증장으로… “지경부·LH 안렙에 특혜”

새누리당은 8일 국정감사를 통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 총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가 대표로 있던 안랩(옛 안철수 연구소)에 지식경제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부터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있었던 내용들이 도마에 올랐다.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약 70%가 안랩의 백신프로그램인 V3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4년 동안 국외로부터 해킹 피해를 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7곳 중 5곳이 V3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V3가 해킹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V3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백신 프로그램 비교평가 업체인 ‘바이러스 불레틴’에 따르면 V3는 보안 프로그램 성능평가 정기 테스트에서 58%의 합격률을 보이며 세계백신프로그램 비교평가에서 2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타 백신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알약과 하우리의 바이로봇은 모두 80~90% 이상을 받으며 1군에 속해있다.

또 해킹 피해 여부를 떠나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53개 중 71.7%를 차지하는 38개 기관이 V3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안랩의 매출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평균 5.6%인 반면 내수 매출액이 94.4%를 차지할 정도다.

정 의원은 “안랩이 V3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기준 9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함에도 지식경제부는 모바일 악성 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 솔루션 개발을 위해 37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줬다”고도 했다.

국토해양위원회에선 LH가 수의계약으로 안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0년 10월 27일 안랩 백신프로그램 ‘V3 IS 8.0’을 8억1235만원에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LH의 최근 3년 동안 소프트웨어 구입현황은 총 52건으로, 이 가운데 안랩의 계약금액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조달청 구매시스템을 통해 공개입찰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도 안랩과의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점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토부 산하기관 대부분이 1년 단위로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했다”면서 “기술진보가 빠른 시기에 5년치를 계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딱지 아파트 매입, 다운계약서 작성, 건물·토지 등 편법 증여 의혹 등 그간 안 후보 관련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며 “부동산 투기도 황제급”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내던 시절 관련 규정을 어기고 1등석 항공권을 제공받은 점도 언급하며 “사외이사도 황제급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가 사외이사를 지내는 동안 이사회 안건이 240여건 중 3건만 반대했는데, 내용은 연말불우이웃돕기, 이사운영개선안, 포스텍 국제관 기숙사 건립을 위한 시설비 출연계획 등”이라며 “나머지는 모두 찬성하며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불우이웃돕기 같은 것만 반대했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불거진 안 후보의 의혹들을 총망라한 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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