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직원 처우개선 이뤄져야”

입력 2012-10-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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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서울시 간접고용 노동자 근무환경·임금문제 질타

서울시에 간접고용된 노동자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120 다산콜센터 직원들의 노동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근무환경은 ‘최악’이다.<본지 10월 9일자 보도>

23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120 다산콜센터 직원 등 서울시 간접고용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다산콜센터는 2007년 9월 시작된 365일 24시간 민원 안내 서비스로 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관련 업무와 생활민원신고를 일괄적으로 받아 해결해준다. 시는 현재 다산콜센터를 3개 운영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다산콜센터 상담원은 하루평균 103콜, 시간당 13~17콜을 받으며 15초 내 상담을 개시해 3~4분 안에 상담을 끝내야 하는 등 높은 강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콜센터 직원들은 지난달 노조를 결성해 처우개선을 위한 시의 직접고용을 요구한 바 있다.

환노위 소속 심상정(진보정의당) 의원은 “다산콜센터는 민원을 친절히 해결해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지만 상담원들의 처우 수준은 낮다”면서 “매일 점심을 몇 시에 먹을 수 있는지 오전 10시에 통보받고 제시간에 출근해도 첫 콜을 10분 늦게 받으면 지각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1인당 평균임금은 136만원으로 4인 가구 최저생계비 139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시에 직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뿐 아니라 간접고용 노동자와 시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도 아우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도 다산콜센터 직원의 처우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수미 의원은 “다산콜센터 상담원 524명은 밥 먹을 시간, 물 마실 권리, 화장실 갈 권리 등 휴직권리가 없어 이직률이 높다”며 “계약서 기준으로는 1인당 인건비가 290만원이지만 실제 월 수령액은 19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접노동자들의 처우가 워낙 열악한 만큼 단계적으로라도 직접 고용에 나서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비정규직·간접노동자의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반기 중 용역 실태결과가 나오면 정규직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결과 시의 대책 추진과정은 미온적이다. 당초 계획은 지난달 말에 간접고용직 처우 실태를 발표하고 이달 말쯤 대책을 내세울 계획이었지만 한 달 미뤄져 실태발표는 이달 말, 대책발표는 다음달 말로 연기됐다.

박 시장은 “다산콜센터를 위탁 운영하지 않고 직영으로 하려면 당장 행정안전부의 인원총액 제한에 걸리는 만큼 추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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